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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젊어진 한국 재계, 3·4세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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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건희 회장 타계로 삼성 3세대 경영 전환 가속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국내 재계가 명실상부 '4050 총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까지 회장직에 오르면 국내 4대 그룹은 모두 세대교체를 이뤄내게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산업계 1·2세 총수들이 특히 올해와 지난해, 별세와 일선 후퇴로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 회장의 별세로 삼성·현대차·SK·LG 그룹 등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특히 경영 전면에 나선 이들 4대 그룹 총수는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개인적인 친분도 두텁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룹 간 경쟁과 협력이 이전 세대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회장 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현대차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손자로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이다. 올해 82세인 정몽구 회장은 지난 7월 지병으로 입원했다가 회복 후 세대교체와 혁신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G그룹은 2018년 6월 고 구본무 전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당시 40세였던 구광모 상무가 회장직에 올라 4세 경영을 시작했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선대회장의 손자다. 장자 계승을 원칙으로 하는 LG그룹의 후계 계획에 따라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었던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입양했다. 구 회장은 재계의 '젊은 피'로 불리며 LG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이끌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용주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98년 부친인 최종현 회장의 타계로 38세의 나이에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젊은 리더'로서 총수가 된 인물이다. 창업 2세대 경영인으로 국내 창업 2세대와 3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기업들도 세대교체가 한창 이뤄지며 젊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올해 1월 롯데 창업주이자 국내 1세대 마지막 경영인이던 신격호 전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이어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들 신유열씨를 일본 롯데에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는 등 3세 경영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2세 경영인인 조양호 회장도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 한국 항공업의 선구자로 꼽히던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지병으로 떠나게 되며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의 총수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김 회장은 1967년 대우그룹 전신인 대우실업을 창업하고 1981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대우를 국내 2위 그룹으로까지 성장시킨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최근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창업 2세대인 김승연 회장이 내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사장이 고속 승진하며 3세 경영에도 속도가 붙었다. 재계에서는 김 사장이 화학·방산 계열사들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계열사들을 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18년 말에는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외에 LS, 코오롱, 신세계, 현대중공업, CJ그룹도 3·4세대로의 세대교체 작업에 돌입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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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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