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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어게인TV]"미혼모로 출산한 어머니와 단칸방 살이"..'밥먹다' 김수찬, 꽃길 만든 긍정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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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캡처



김수찬이 어려웠지만 긍정 정신으로 가득찼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트로트 가수 김수찬, 노지훈, 류지광이 출연했다.

김수찬은 화려한 스타일링 탓에 때때로 금수저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긍정적이었다. 저희 엄마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하 단칸방에서 물을 퍼내며 사는데도 누가 많이 퍼내나 엄마랑 시합을 했다"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밝혔다.

김수찬은 "제가 집 들어가는거 보고 친구들이 '왜 동굴 속에 사냐'고 하면 그냥 시원하다고 했다"며 "우리는 선택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엄마가) 알려주셨다. 자존감도 높았고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다. 모든 걸 규정하는 건 우리라고 하셨다. 마음이 현실을 만들지 않냐"고 긍정의 가치관을 전했다.

이처럼 엄마와 함께 고생하면서도 김수찬은 자신에게 꽃길이 펼쳐질 것을 직감했다고. 이 역시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 덕이었다. 김수찬은 "'전국노래자랑'도 제가 긴장을 하고 하니까 엄마가 '어차피 최우수상이야' 하더라. 앵콜곡 부른다는 마음으로 노래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라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20살 무렵 미혼모로서 김수찬을 출산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엄마가) 저 임신했을 때 오갈 데가 없고 낳을 돈이 없어 조산소를 갔다. 제 머리가 지금도 너무 크지 않냐. 애가 안나오는 거다. 4.2kg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래서 큰병원에 가서 유언도 하시고 그랬다. 지금도 배가 많이 터있다"며 "그걸 보면서 내가 돈 벌어서 고쳐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걸 얘기하면 또 '뭐 어때서' 하신다"고 전해 좌중의 감탄을 이끌었다.

"한 번도 방송에서 운 적이 없다"는 김수찬은 "어렸을 때 고생을 하면서 저도 힘들 때가 있었을 것 아닌가. 그걸 다 받아줬다. 그렇게 어렸을 때 많이 울었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는 엄마에게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슬럼프가 없었고 무명이던 시절에도 이후 잘될 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면서도 "지금 이 인기가 생기고 바빠진 게 더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해 응원을 불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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