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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추미애 "장관 한번 해보시죠"vs 장제원 "장관 되면 잘 모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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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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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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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장관 사퇴 여론 조사를 언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장관 한번 해보라"고 비판하는 등 야당 의원들과 신경전이 이어졌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법사위 국감에서 "(추 장관) 사퇴 여론이 점점 증가한다"고 압박하자, 추 장관은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무려 31만건을 보도했다. 무차별 보도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저렇겠죠. 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추 장관이 곧바로 "많은 부분은 장 의원님이 가공하지 않았냐"고 공격했고, 장 의원은 "로우(원본) 데이터를 보여드리겠다"고 맞섰다.

또 장 의원이 "야당의 사퇴 요구에 동의하지 않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웃으며 "뭐라고 (대답)하겠느냐"는 말로 동의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이 이어 "왜 국민들 50% 이상이 사퇴해야 맞다고 생각할까. 저는 추미애 장관식 검찰개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그건 장제원 의원님 생각 같은데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아울러 "(아들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많이 의혹을 제기하고 여론 조사를 하면 당연히 국민은 오해한다. 그러나 수사 결과 혐의없음 결론이 나왔다"며 "수사지휘권 행사 또한 불가피했다는 대통령 말씀도 있었고, 여론에서도 바람직했다고 나온다. 의원님도 오해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의원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1%"라며 "특혜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언급했다.

"장관 해보라"는 발언의 여파는 오후 국감에서도 계속됐다. 장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추 장관에게 "도전의 목표를 심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장관이 되면 세상 시끄럽게 안 하고 검찰하고도 충돌 안 하고 야당과도 소통을 잘 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을 깔끔하고 확실하게 잘하는 장관이 되는 꿈을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응원하겠다"며 "많이 지도해드리겠다"고 응수했고, 장 의원은 이에 "제가 장관을 하면 전임 장관으로 잘 대우해드리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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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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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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