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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인천 고교생 시신 아질산염 검출…"극단적" vs "짜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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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더팩트>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인천 모고등학교 3학년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과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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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무게에 유족 반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고교생의 시신에서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유족은 경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더팩트>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인천 모고등학교 3학년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과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그러자 질병청은 이러한 경찰 수사를 토대로 "A군의 사망과 백신 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아질산염은 5g 전후의 소량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아질산염이나 질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아질산염을 복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추홀 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유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경찰 수사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자신을 A군의 형이라고 주장한 유족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국과수에선 독감 백신 접종 관련일 수가 전혀 없다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국과수 검사 결과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있다고 하는데, 동생 친구, 학교에 대한 수사에서는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평소 동생은 우한폐렴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은 성적이 전교 상위권이었고 대학교 입시를 거의 다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동생의 사인이 국과수를 통해서 나왔다고 하며 자살의 비중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생이 중고등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들을 도와줬는데 그 친구들이 장례식장에 와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다른 친구들의 공부를 알려줄 정도로 심성 또한 착했다. 이렇듯 타살의 이유도, 부검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다"며 "성실하게 공부만 한 제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며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현재 해당 청원글에 동의한 인원은 1만7000명이 넘었다.

A군은 지난 14일 낮 12시 인천 미추홀구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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