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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뽑은 스카우트 "재미있는 선수, 무척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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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시절 돈 더 달라고 장난, 그런 선수 처음 봐"

"언어 습득 능력 좋아…중남미 선수들과도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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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P/뉴시스]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이 2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2020 MLB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최지만은 다저스 선발로 훌리오 우리아스가 나오면서 4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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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을 직접 뽑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가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시절 등을 소개하면서 그를 자랑스러워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카우트 테드 헤이드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최지만이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에 대해 어릴 때부터 그런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헤이드는 "최지만을 19세 때 처음 봤는데, 눈빛이 반짝였다"며 최지만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최지만이 마이너리그 첫 해 여름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자 최지만은 '나에게 돈을 더 줘야한다'고 말했다. 당시 최지만은 서툰 영어로 '적은 계약금으로 나와 계약했다, 나는 그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돈을 더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다"고 떠올렸다.

30년 가까이 야구계에서 일한 헤이드는 "신인 선수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봤고, 그 이후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헤이드는 "그때부터 2주 동안 나는 최지만을 볼 때마다 '돈 더 줄까?'라며 장난 섞인 인사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여전히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 통역을 대동하지만, 헤이드는 그의 언어 습득 능력이 무척 좋다고 설명했다.

헤이드는 "최지만은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재주가 있을 뿐 아니라 배우고 싶어했다"며 "최지만은 진지한 얼굴로 그의 동료들에게 이것이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이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한 헤이드는 "2010년에는 중남미 동료들을 한식당에 데리고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헤이드는 최지만이 무척 유쾌한 선수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무척 진지하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지만이 너무 일찍 훈련장에 나와 이를 만류해야 했고, 배팅 훈련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최지만을 배팅 케이지에서 쫓아내야 했다"고 했다.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9년 말 시애틀과 계약금 42만5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시애틀의 동북아 담당 스카우트가 헤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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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P/뉴시스]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2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2020 MLB 월드시리즈 4차전 2-4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해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하고 있다. 최지만은 이어 터진 브랜든 라우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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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최지만의 유쾌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자 헤이드 스카우트를 통해 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커다란 체구에도 체조 선수와 같은 유연성을 자랑하며 1루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스위치 타자로 변신해 우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며 "또 게릿 콜과 천적 관계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 중계를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중계 카메라가 최지만을 비출 때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의 유쾌한 모습은 보는 사람들도 미소를 짓게 하는 전염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은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매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며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첫 번째 이유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경기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최지만의 팀 동료인 헌터 렌프로는 "최지만은 언제나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주도한다. 영리한 농담도 한다"며 "최지만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영어를 잘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하기까지 최지만은 수많은 난관을 이겨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나긴 시간을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보냈고, 2014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5년에는 종아리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의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헤이드는 "모든 난관과 역경을 딛고 활약하는 최지만을 보면 무척 자랑스럽다"며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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