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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블록체인 기반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에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수료가 없는 QR 결제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KT와 부산시는 다음 달 9일부터 QR 결제를 지원한다. QR 결제 가맹점 모집과 QR 키트 보급, 시민 대상 홍보 등을 거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QR 결제 가맹점을 신청하면 승인 후 QR 결제 키트와 홍보 스티커를 무료로 받는다.

KT와 부산시에서는 동백전 QR 결제가 활성화되면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백전 발행액 1조 원을 기준으로 연간 발생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가 50억 원으로 추산될 때 연간 30억 원 이상 감소할 거란 분석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8월부터 지역 화폐 QR 결제를 도입함으로써 1년여 동안 약 6억 5000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번 도입이 사용자 편의성과 자금 흐름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기존 동백전은 일정 금액을 자신의 계정에 충전한 뒤 연결된 카드로만 결제 할 수 있었다. 또 결제 할 때마다 카드 수수료가 발생돼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며, 결제 금액도 수일 뒤 정산돼 여유자금 운용에 제약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동백전에 QR 결제를 도입함으로써 카드 수수료가 발생치 않고, 결제금액이 다음 날 정산돼 자금 흐름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KT는 강조했다. 결제 시에도 동백전 스마트폰 앱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고 금액만 입력하면 돼 지갑을 소유하지 않아도 동백전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도입을 기념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을 통해 QR 가맹점을 신청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TV, 공기청정기, 커피머신,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경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종철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 상무는 "QR 결제는 지역화폐가 활성화된 지역의 필수 결제수단"이라며 "앞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속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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