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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또 한국 칭찬…"첨단기술로 바이러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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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빅데이터 활용이 핵심…일본·호주도 성공 사례로 언급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파올로 병원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 한 시민의 모습. 2020.10.15.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현지 언론이 다시 한국의 방역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유력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7일(현지시간)자 지면에서 '일본, 한국, 호주: 기술(그리고 봉쇄)로 코로나19를 통제한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방역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신문은 이들 국가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이탈리아에도 익히 알려진 방역 조처 외에 첨단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바이러스를 길들이는 '기적'을 이뤘다고 썼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디지털화와 빅데이터의 활용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긴 핵심 요인이라고 구체적으로 짚었다.

또 지난 3월 바이러스 확산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한국 정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신용카드 사용 기록, CCTV 등을 활용한 감염자 및 밀접접촉자의 동선 추적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력도 높이 샀다.

일본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감기·알레르기 예방 등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문화가 널리 정착돼 있었고 여기에 더해 보건당국이 집단 발병지를 외과 수술 방식으로 시의적절하게 통제해 바이러스를 저지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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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산 파올로 병원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 줄지어 선 차량. 2020.10.14. [AP=연합뉴스]



아울러 호주에 대해선 바이러스 거점으로 사망자의 90%가 집중된 멜버른 지역을 봉쇄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문은 코로나19 발병의 진앙으로 의심받는 중국도 바이러스를 잡는 데 성공한 국가로 언급하긴 했으나 그 대응 방식은 당혹스러웠다면서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2월 서방권의 바이러스 확산 거점으로 지목된 이탈리아는 3∼5월 전 국민 외출 제한 등 전례 없는 봉쇄를 통해 일일 확진자 수를 100명 선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 이후 2차 유행이 현실화하며 하루 2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보건 위기에 직면했다.

2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천12명, 사망자 수는 141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54만2천789명, 3만7천479명이다.

1차 유행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검사와 감염자·밀접접촉자 추적·격리를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방역 모델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국 모델을 연구했고,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와 위치 추적 앱 등도 속속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의 확산세에서 보듯 한국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정치권의 저항 등으로 한국의 추적 모델을 정착시키기가 어렵다는 반성과 함께 기술적으로 더 유용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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