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원로인 문성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5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10여분 간 조문하며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 마친 문성현 위원장 |
문 위원장은 조문 후 취재진에게 "고인과 특별히 인연은 없지만 충분히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과거 (삼성의) 노사 관계가 어려웠을 때 저와 (이 회장은) 다른 입장에 있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이제 노사관계를 잘 한다고 하니 '편안하게 가시고 남은 우리가 새로운 노사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의 노사 관계가 잘 돼야 우리나라 경제가 잘 되는 것이니 노사관계가 잘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 시대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으나 각종 노사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동 경영 폐기를 공식화했다. 무노동 경영 폐기 전후로 삼성전자[005930] 등 일부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 6월 문 위원장을 초청해 노사관계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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