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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野 '라스특검' 촉구…주호영 "오만방자 민주, 국민 졸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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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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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 가능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내정자를 가리켜 "세월호 조사를 방해한 의혹으로 유가족에 고발당했다"고 하는 등 민주당이 제기한 자격 시비를 일축하면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여당이 우리 당을 자꾸 협박하는 것은 자기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을 만들어 또 한 번 쓸데없는 계획을 이행해보자는 뜻"이라며 "우리가 믿을 것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최고 적임을 골랐는데 민주당이 오만방자하게도 우리 당 추천까지 자기들이 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이 '거부권(veto·비토권)'을 행사하면 관련 조항을 바꾸겠다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다"며 "국민을 '졸'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말이 가능한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민주당이 속도를 내는 공수처에 대한 '맞불 카드'로 특검법을 제시하고 있다. 야당의 '믿는 구석'은 공수처장 비토권이다. 민주당은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비토권으로 지연 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조속한 공수처 출범을 위해 법 개정을 강행할 여지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사를 위한 관련 법안 처리도 거듭 요구했다. 의원들은 '특검을 막는 자, 그자가 범인'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당의 특검법안 수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김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시로 이 사태를 처리했을 경우 국민이 절대 믿지 않고 이 사건을 영원히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사건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우리 정치사에 비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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