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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스가, 바이든 당선하면 방미 안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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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시에는 조기방미 추진 전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달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맞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 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미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는 경우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하는 경우를 가정해 스가 총리의 방미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당선 축하 인사와 스가 총리 본인의 취임 인사를 겸한 조기 방미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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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가 총리에게 정권을 넘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6년 11월의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자마자 방미길에 올라 뉴욕 트럼프 타워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에서 비공식 회담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사적으로도 친해졌다고 말해 왔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미국 주최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곧바로 추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경우에는 G7 정상회의에 맞춰 스가 총리의 조기 방미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주요 경합 주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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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하면 제반 사정을 고려해 스가 총리의 방미를 내년 1월의 취임식 이후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바이든 후보는 정통파 정치인으로,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본다"며 그가 당선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으로 있는 동안은 관례에 따라 다른 나라 요인과 회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내의 코로나19 확산 및 대선 후 정국 상황에 따라서는 스가 총리의 방미가 두 가지 시나리오 범주에서 벗어나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 측이 아무리 방미하고 싶어 해도 상대방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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