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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노현정, 시어머니와 '이건희 빈소' 조문…'어떤 인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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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26일 오후 이건희 회장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노 전 아나운서가 지난 2016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에 참석하는 모습. /정소양 기자,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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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시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인연…남편 내조 이은 시어머니 보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서 포착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재벌가(家) 며느리'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어머니 절친의 망부 장례식에 함께 참석해 재계 거물을 애도한 것은 물론, 오랜 시간 조문에도 시어머니를 옆에서 직접 보좌하면서 고부간 관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오후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같은 차량을 타고 함께 내렸으며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이행자 여사의 차문을 열어주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함께 자리를 떠났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이행자 여사의 이건희 회장 빈소 '동행'은 그간 노 전 아나운서의 행보와 사뭇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늘 남편 정대선 현대비에쓰앤씨 사장과 함께 집안이나 재계 경조사에 참석, 남편을 내조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날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이행자 여사가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은 까닭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차량으로 이동,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이행자 여사와 각별한 사이임을 감안하면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동행은 시어머니의 인연을 지켜보고 보좌하는 며느리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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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전 아나운서(오른쪽)가 지난 26일 오후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왼쪽)와 함께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소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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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자 여사와 홍라희 여사는 1945년생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둘은 각각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가문인 현대가와 삼성가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이행자 여사가 2011년 제주도에 미술박물관인 본태박물관을 개관했을 때 당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맡기 시작한 홍라희 여사가 몸소 제주도까지 내려가 이행자 여사를 응원한 일화도 유명하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본태박물관 개관식에 2명의 동서와 함께 참석하면서 현장을 찾은 홍라희 여사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이행자 여사는 망부를 잃은 절친의 슬픔을 위로한 시간을 유난히 길게 사용했다. 이행자 여사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평일 바쁜 일정에 10여 분간 간단히 조문을 마치고 간 다른 재계 인사와 달리 1시간 가까이 빈소 내부에서 나오지 않았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10년 전 홍라희 여사를 만난 장소와 분위기는 다르지만 시어머니의 절친 및 유가족을 애도하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조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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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26일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온 후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의 차량 탑승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있다. 노 전 아나운서는 앞자리에 타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정소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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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등 당시 인기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가 2006년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인 정대선 사장과 결혼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현대가 경조사에 늘 참석하다가 2012년 자녀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4년 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2016년 고 정주영 회장의 제사에 다시 참석한 후 대부분의 가족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날 이행자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면서 막내 며느리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슬하에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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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시어머니가 차량에 탑승한 걸 확인하고 앞좌석에 타고 있다. /정소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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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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