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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열풍…섬 전역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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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소비로 본 관광지도

500억 이상 사용 4곳서 13곳으로

총 4조억여원, 30%는 외국인이

중앙일보

지난 8월 성수기를 맞아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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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갈등 후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가 줄어든 제주 관광시장을 내국인들과 중국인 개별 관광객 등이 채운 효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사용한 카드 금액이 역대 최대인 4조219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2012~2019 제주 방문 관광객 카드 소비 분석’ 결과에 따른 카드 사용 규모다. 제주관광공사는 사드 체계 도입 후 유커가 줄어든 틈을 내국인 관광객이 채움으로써 전체 관광시장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성향 변화도 제주관광공사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내국인 카드소비 금액은 전체의 69%인 2조9440억원에 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중 약 70%는 2회 이상 재방문객이었다”며 “최근 제주 관광객의 여행패턴이 ‘더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사드와 관련한 중국 측의 한국관광 제한 정책이 다소 느슨해진 것도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제주 관광을 한 외국인들의 카드소비 금액은 전체의 30%(1조2750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7% 늘어난 규모로 기존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위주에서 개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결과다.

관광객들이 돈을 쓰는 곳도 확대되는 추세다. 제주는 2012년 카드소비 금액이 500억원 이상인 곳이 4개 동(洞) 지역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3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기존 시내 중심의 관광패턴이 제주 지역 곳곳까지 찾아가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의 카드매출액이 지난해 1조9870억원으로 전년(1조5070억원)보다 31%(48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업은 7600억원에서 지난해 8210억원으로 8%(610억원) 늘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시장 매출이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개별관광이 주를 이루면서 1인당 지출 비용과 여행기간 등이 늘어나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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