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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날 개표서 트럼프 앞서도 결국 바이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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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미국 보스턴 기반의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메데이로스 포트폴리오매니저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한국 금융기관 및 뉴욕특파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미 대선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사진=화상 간담회 화면 캡처



"11월3일 미국 대선 당일 개표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가 본격화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미국 보스턴 기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메데이로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한국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의체와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메데이로스 매니저는 "현재 미국의 13개 핵심 경합주 가운데 11곳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선출 조건인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려면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모두에서 이겨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미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상관없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미국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예외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2곳 뿐이다.

메데이로스 매니저는 "이번 미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가운데 20% 이상이 우편 등을 통해 사전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투표자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대선 당일 개표할 현장투표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후 며칠 간 개표가 이어질 우편투표에선 바이든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석패해 불복할 경우 결국 연방대법원으로까지 법정공방이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대법원은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으로 6대 3의 압도적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됐다.

그러나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분쟁도 선거인단 투표일인 12월14일까진 마무리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선거인단 투표일은 11월3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주별 선거인단이 자신의 정당이 지명한 대선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날이다.

메데이로스 매니저는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식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 처리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양책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대통령이 주도한 '뉴딜 정책'처럼 상당한 규모의 재정확장 정책일 것"이라며 "소득재분배와 기후변화가 바이든 행정부의 주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 탈환에 실패한다면 부양책 규모가 제한될 것이라고 메데이로스 매니저는 덧붙였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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