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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손흥민·케인, 29번째 합작 'EPL 통산 2위' 점프…텔레파시도 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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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번리전이 끝난 후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케인. 번리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텔레파시라도 통하는 모양이다. 토트넘 공격 듀오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29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선제 결승골을 합작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시즌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9골을 함께 만들어 냈다. 리그 8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EPL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케인(8도움) 역시 도움 부문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케인의 도움 8개 중 7개가 손흥민에게 배달됐다. 이날 득점은 둘의 완벽한 역할 분담을 통해 이뤄졌다. 에릭 라멜라가 올린 코너킥을 케인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온 뒤 헤딩 패스를 연결했다. 정확히 패스 지점을 파악한 손흥민이 그대로 뛰어들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이 자신에게 향하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역이용하면서 그 효과를 손흥민이 누리고 있다.

이로써 둘은 EPL 통산 29골을 합작하게 됐다. 과거 아스널에서 호흡을 맞춘 로베르 피레스-티에리 앙리,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게로(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역대 공격 듀오 합작골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인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의 기록까지 이제 7골을 남겨두고 있다. 두 선수의 현재 호흡과 컨디션을 고려하면, 올시즌 내 추격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운동할 때나, 운동장 밖에서도 케인과 소통을 많이 한다”면서 “나도 그렇고 케인도 100% 만족하지 않는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더 잘하려고만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을 미소 짓게 하는 일이라면 모든 게 좋은 일”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장인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 둘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는 “손흥민과 케인 모두 최고의 선수다. 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질투심 없이 팀을 위해 뛴다”고 만족스러워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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