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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기를 기회로, 항공 교육산업의 봄날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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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파일럿 도전기-181]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그중 항공산업이 받은 상처는 아직도 너무나 깊다. 많은 항공사들이 지상 직원과 승무원을 가리지 않고 감원에 나서고 있다. 비행기가 뜨지 않으니 이미 있는 조종사들이 무더기로 해고되기도 한다.

이제 막 조종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예비 파일럿들에게도 참으로 어두운 나날일 수밖에 없다. 특히 새롭게 막 시작했거나 이제 경력이 별로 안 되는 초보 파일럿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랄까.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Sharjah)에 위치한 주요 파일럿 양성 기관인 알파 에비에이션 아카데미(Alpha Aviation Academy)의 수장이자 에어아라비아(Air Arabia) 항공의 기장이기도 한 나드헴 알하마드(Nadhem Alhamad) 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항공 훈련 산업은 곧 회복돼 다시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매일경제

나드헴 알하마드(Nadhem Alhamad) UAE 알파 에비에이션 아카데미 제네럴 매니저


Q. 지금까지 코로나19는 항공 훈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A. 항공업계는 항공을 이용한 여행이 2019년 상업적·운영적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항공여행 수요는 장기적으로 원래대로 회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항공 운항과 승객 이동의 중단으로 인해 항공사들은 그들의 구조를 수정하고 인적 자본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었다. 그 결과 항공 훈련 제공자들은 이에 상응하여 파일럿 관련 훈련의 특정 단계를 지연시키고 다른 훈련 서비스를 법적 및 안전 범위 내에서 계속해야 했다.

이는 항공 훈련 제공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제고하고 모델을 채택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동시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일부 항공 훈련 제공업체들은 훈련의 대부분을 중단했고 어떤 업체들은 혁신과 다양화를 선택했다. 우리는 후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Q. 항공학교 운영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A. 올해 초 코로나19 위기가 터지기 전 이미 2021년까지 모든 학생 입학을 채웠기 때문에 이는 학교에 있어 긍정적 측면이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아직 입학 허가를 열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곧 예비 후보자들의 평가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운용 측면에서는 항공 당국의 안전 규정에 따라 시범 훈련 프로그램의 일부 단계가 중단되고 연기되었다. 현재 훈련 프로그램의 그라운드 스쿨 단계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가상화되고 있으며, 생도들과 강사들 모두에게 같은 내용에 대해 많은 양의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우리의 모든 운영은 정부가 주어진 인력 역량 내에서 업무 재개를 위한 지시를 내린 이후 점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매일경제

나드헴 알하마드(Nadhem Alhamad) UAE 알파 에비에이션 아카데미 제네럴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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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산업 주체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나.

A. 전 세계 항공산업은 과거에도 이런 일을 처리하고 익혔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프로토콜이 이미 마련돼 있기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항공 당국은 안전 조치 이행, WFH(가정에서 근무)와 같은 보건 안전 정책이나 규제 부과, 지역 및 세계 항공편 제한 등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제선 및 지역선 운항 재개를 통해 업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계속되는 대유행 사태에 대응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및 국제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최신 보건 및 안전 지침을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고객 건강과 안전에 대한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의사 소통, 선별, 비상 대응 배치, 관련 당국과 조정, 보건 및 안전 관련 정책 부과 등이 포함된다.

Q. 당신이 갖고 있는 전략은 무엇이며, 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당신의 일반적인 전망은 무엇인가.

A. 우선, 모든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광범위한 항공계의 요구에 어떻게 더 부합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면서 현재 더 큰 성장과 확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UAE 항공당국(GCAA)이 승인한 지역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항공 훈련 기관으로서 현재 코로나19로 실직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항공 라이선스 검증과 갱신 훈련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지금이 업계의 주체들이 장기적인 전략을 확장하고 수립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항공은 글로벌 무역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항공여행 역시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만 있다면 수요가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 분야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해법과 백신 개발이 지속적으로 모색되고 있어 세계 항공훈련 산업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회복되고 다시 급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Flying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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