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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당 밖에 꿈틀거리는 사람 있다”더니…김종인, 김택진 만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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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앞두고 초미 관심

金대표 “난 기업가… 정치 뜻 없다”

金위원장 “또 만나야 할 일 없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를 방문, 김택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27일 공개 만남을 가지며 정가의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들과 함께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 김 대표를 만났다. 이날 행사는 게임 산업을 4차 산업혁명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규제 개선 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의 정책간담회로 마련됐다. 그러다 두 사람의 만남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참신한 후보를 구하지 못하는 현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 대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 대표는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가로 꼽히는 동시에 친근한 이미지로 ‘택진이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물망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런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다. 이날 행사의 공개 발언은 물론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과 김 대표 모두 정치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이 ‘김 대표와 또 만날 수 있겠나’라고 묻자 웃으면서 “뭐 때문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그 이외에 내가 만나야 할 상황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정치에 뜻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뜻이 없다. 나는 기업가”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시민들의 관심 키워드를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적인 가상 후보 모델’을 만들어 다음 달쯤 공개할 예정이다. 일종의 ‘신데렐라 구두’를 만들어 후보들에게 신겨 보자는 취지다. 기존 경선 룰에서 당원 비중을 축소하고 일반 국민 여론에 방점을 찍을 경우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원외 인사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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