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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TNT타임]사상 첫 우승 없이 대상 넘보는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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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이후 12년 만의 대상 3연패 도전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무관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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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에 목마른 최혜진.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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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1·롯데)은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노리고 있다. 1999년 대상 시상제도가 도입된 뒤 3연패는 2006~2008년 신지애가 유일하다.

27일 현재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39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 임희정은 334점. 앞으로 남은 대회는 3개. 29일 개막하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제주 핀크스)에 이어 다음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스카이72 오션),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라비에벨)이 열린다.

대상 타이틀 방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하고 있지만 최혜진의 발걸음은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대 KLPGA투어 21번 대상 가운데 우승이 없는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상 처음으로 무관의 대상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세울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승을 올리며 상금왕, 다승왕, 대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던 대세 최혜진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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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LPGA투어 최혜진 주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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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없을 뿐 최혜진의 기량은 여전히 투어 톱 레벨이라는 평가다. 13개 대회에서 12번이나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입상률이 92.3%에 이른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를 꼬박꼬박 쌓은 덕분에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최혜진이 우승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퍼팅 문제가 꼽힌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는 32.04개로 72위에 머물렀다. 그린적중률 1위,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잃지 않는 파브레이크 능력 6위를 감안하면 퍼팅 실력을 바닥권으로 보기는 힘들다. 결정타가 없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과 박세리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은 “전반적인 퍼팅 능력이 아니라 승부처에서 퍼팅을 놓치는 현상이 자주 나온다. 우승의 갈림길이나, 타수차를 벌려야 할때 등 중요한 대목에서 퍼팅 실수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오히려 타수를 잃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시즌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는데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부담감과 심리적인 압박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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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따른 대회 취소로 우승 기회를 날린 최혜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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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발목을 잡힌 대목도 불운이었다. 6월 S-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의 기대를 키웠으나 대회가 폭우로 취소돼 헛심만 쓴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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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도 1라운드에 선두를 질주하다가 강풍으로 2라운드가 취소됐다.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된 대회에서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으나 최종 3라운드에 역전을 허용해 우승의 꿈을 접었다. 예정대로 4라운드 경기를 모두 치렀다면 최혜진의 물오른 경기력을 감안할 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침 이번주 SK네트워크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은 지난해 최혜진이 우승했던 대회다. 시즌 첫 승과 타이틀 방어의 두 토끼를 잡는다면 대상 3연패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래저래 최혜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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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LPGA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 동아일보 DB 


KLPGA투어 대상은 최고 스타 단 한 명에게 돌아가는 영광의 타이틀이다. 1999년과 2000년 정일미가 2년 연속 수상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강수연, 이미나, 김주미가 영예를 안았다. 2004년과 2005년 송보배가 다시 2연패를 달성한 뒤 신지애가 3년 연속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서희경을 시작으로 이보미(2010년), 김하늘(2011년), 양제윤(2012년), 장하나(2013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5년), 고진영(2016년), 이정은(2017년)까지 해마다 수상자가 바뀌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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