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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이 눈독 들인 자일링스 AMD가 인수…반도체 합종연횡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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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수 시 5G통신장비 시너지 가능했을듯

아시아투데이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삼성전자가 인수 대상으로 눈독 들였던 자일링스를 인수한다. 자일링스의 적응형플랫폼(ACAP) 모델인 버샬(Versal)칩/출처=자일링스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삼성전자가 인수 대상으로 눈독 들였던 자일링스를 인수한다.

자일링스는 무선통신·자동차·우주항공, 군사통신, 레이더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를 개발·판매한다. 이번 인수로 AMD는 인텔의 경쟁자로 체급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반도체업체 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AMD는 350억달러(약 39조4000억원)에 자일링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수는 모두 주식 교부 방식으로 이뤄지며 자일링스 주주들은 자일링스 주식 1주당 1.7234주의 AMD 주식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양사 주주들은 물론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합병 기업의 CEO를 맡고,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자일링스 사업과 전략 성장을 총괄할 계획이다.

리사 수 CEO는 “AMD와 자일링스는 강점을 보이는 분야 및 제품군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양사는 앞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일링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역량 강화와 5G통신장비 시너지를 위해 인수 대상으로 꼽던 회사였다. 최근 데이터센터에선 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 처리 성능이 중요시되면서 경쟁이 처리 속도에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통한 데이터 처리 가속 플랫폼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자일링스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의 칩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80억 달러에 하만을 인수한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이 전무한 상태다. 이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낸드플래시 사업을 적극적을 인수한 것과 대비되며, 최근 글로벌 트렌드와도 상반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급증 및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인 영국 ARM을 400억달러에, 7월엔 장비업체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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