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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불륜·납치·협박에 구둣발 폭행…'펜트하우스'에 뿔난 시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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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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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 유진, 이지아, 엄기준이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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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SBS의 새 월화극 '펜트하우스'의 극 중 일부 장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학생들을 폭행하거나 납치·감금하는 등 자극적인 묘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펜트하우스'의 2회분에서는 욕망과 허영으로 가득 찬 헤라팰리스 입주민들의 악행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윤희(유진 분)가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누명을 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의원 조상헌(변우민 분)의 집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오윤희는 이 불법 촬영된 영상으로 조상헌을 협박해 돈을 얻어냈고, 이 돈을 딸의 학교에 뇌물로 전달해 사건을 무마시켰다.

또 대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펜트하우스의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들어왔던 민설아(조수민 분)가 사실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정체가 탄로나면서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노한 펜트하우스 아이들은 민설아를 납치해 샴페인을 뿌리는가 하면, 케이크에 초를 붙인 뒤 손을 묶어 차에 감금시키거나 폭행했다. 아이들은 이 납치극을 모두 카메라로 촬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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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펜트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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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15세 관람가인 '펜트하우스'에 불륜에 불법촬영, 아이들의 납치극과 중학생을 향한 폭력 등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는 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두고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중파 드라마라면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실제로 '펜트하우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의 과도한 묘사를 비판하는 글들이 수십 건 이상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성인들이 보기에도 불편한 장면이 있는데 아이들이 보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시청 등급을 올리든지 묘사를 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청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심의 민원을 넣었다. 자극적인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글을 남겼으며, 다른 시청자는 "중학생을 납치하고 구둣발로 폭행하거나, 불륜 장면을 촬영해 협박하는 내용이 정말 15세 관람가가 맞나"고 지적했다.

다만 한 시청자는 "적당히들 하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글을 남겨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황후의 품격, 왔다 장보리 등)을 보면 막장 묘사는 권선징악 결말의 장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2%, 1부 9.4%, 2부 11.2%, 3부 11.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펜트하우스' 1회 시청률(1부 6.7%, 2부 9.2%, 3부 9.1%)보다 모두 상승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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