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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화웨이 5G 보이콧에 동유럽국 무더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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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슬로박·북마케도니아·코소보·헝가리

"유럽 주요국 이어 소국도 트럼프 '클린네트워크'"

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의 로고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華爲)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에 유럽 동부와 중부의 국가가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고 포린폴리시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슬로바키아, 북마케도니아, 코소보, 불가리아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를 기간 통신망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미 국무부와 협약했다.

이 매체는 이들 유럽 국가는 협약서에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가 외국 정부에 통제받는지를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슬로바키아의 이반 코르코크 외무장관은 "이 협약은 5G망의 안보 문제를 확실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우리의 국가적 노력과 완전히 합치한다"라며 "어느 백도어 행위도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 화웨이가 후원했으나 이를 이유로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예정된 연설을 취소하자 주최 측이 화웨이와 후원 계약을 파기했다.

포린폴리시는 "슬로바키아의 입지는 중부, 동부 유럽의 많은 소국이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지정학적 맞바람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8월 중부 유럽을 방문해 러시아와 중국이 유럽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고 경고하면서 중국 회사의 통신 장비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외교적으로 압박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또 이런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회사를 국제적으로 배척하려고 추진하는 '클린 네트워크' 계획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국가가 자국 산업 보호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ZTE 등의 장비를 5G 통신망 구축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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