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유명희 지지 파악하고 권유하라"…폴리티코 "미 국무부, 재외공관에 지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해 각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현지 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일부 재외공관에 보낸 외교 전문을 통해 각 주재국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부드럽게, 넌지시 유 본부장을 지지하도록 유도하라고도 했습니다.

이미 지지 후보를 명확하게 밝힌 국가의 재외공관에는 이런 전문을 보내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지시를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 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런 미 국무부의 지시는 미국이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지가 유 본부장의 당선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WTO 사무총장 결정을 위해 회원국의 전원 합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등 어느 한 나라라도 마지막까지 최종 후보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무총장 선출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폴리티코는 "나이지리아가 자국 후보가 마지막까지 남게 된다면 반대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백악관에 쉴 새 없이 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 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끝냈고 28일 대표단이 모일 예정입니다.

WTO의 키스 록웰 대변인은 "협의가 막 끝났다"며 "총회 회의가 곧 시작되는데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