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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계대출 조이기' 효과?…9월 예금·대출 금리 일제히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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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저축성예금 금리 0.07%p↑ …10개월만에 상승세 전환

주택담보대출 0.05%↑…5개월만에 상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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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빚투(빚내서 투자)'에 불을 지폈던 가계대출 금리 인하 흐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은행 예금금리가 10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고 가계대출금리도 5개월만에 반등했다.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59%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지난 8월 가계대출 금리는 2.55%로 통계편제(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의 반등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2.89%), 보증대출(2.52%), 집단대출(2.41%) 금리는 모두 지난 8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9월 일제히 반등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 열풍으로 가계대출 연체·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지난달부터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했다. 하락하던 금리가 반등한 것은 이같은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됨에 따라 예대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확보·유치 노력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평균 금리는 2.44%로 전월 2.39%보다 0.05%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해 2001년 9월 주담대 통계 편제 후 최저치인 2.39%를 기록했다. 9월 들어 5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는 2019년 7월(연 2.64%)과 8월(2.47%) 두 달 연속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10월(2.50%)부터 다시 하락했다. 11월·12월(2.45%)에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1월(2.51%)·2월(2.52%) 상승했다. 3월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 2.48%로 다시 떨어진 뒤 4월(2.58%) 상승했다가 5월(2.52%)과 6월(2.49%)에 이어 7월(2.45%), 8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8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예금금리는 연 0.87%로 전월 0.80%에 비해 0.07%p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연 0.90%로 0.05%p 올랐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8%로 8월보다 0.07%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다가 10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8%p로 전월 1.82%p보다 0.03%p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03%p로 전월보다 0.02%p 줄었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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