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엘리온이 뜬다]시험대 오른 카카오게임즈…'엘리온' 흥행이 절실한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수호 기자]

테크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출격하는 PC 대작 MMORPG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사업 성과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관계사들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라도 엘리온을 통해 시총 4조원의 몸값을 스스로 증명해야한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첫 자회사 IPO인데다 게임주에 대한 시장 전반의 기대감 덕에 시총 4조원대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 직후, 대규모 매물 소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총 3.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가수익비율이 100배를 넘어서 벨류에이션 거품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국내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25배)와 매출 기준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몸집을 지닌 펄어비스(16.7배) 대비 PER는 이들을 상회한다.

첫 시험대는 올 하반기 출시될 대작게임 '엘리온'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협업작인 엘리온은 PC 온라인게임 대작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크래프톤의 새 먹거리다. 유통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노하우를 살려 엘리온을 안착시켜야하는 상황이다.

만일 엘리온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실적을 끌어올려야하는 카카오게임즈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규모에 불과하다. 이는 시총 1~2조원 수준의 국내 중견게임사 실적 규모다. 2년전인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4208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사실 올해 가이던스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7월 출시된 가디언테일즈가 단기흥행에 그치고 대작 엘리온까지 흥행에 실패할 경우,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올해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공모주 청약에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최초 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의 개발자 김재영 씨의 '오딘'과 카카오게임하기, 증강현실(VR) 및 골프 신사업 등 내년 모멘텀도 적지 않지만, 실적 내재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맡은 엘리온의 흥행은 선결과제"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