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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대통령 "정부와 힘 합치자" 박의장 "자주 소통해달라"…김종인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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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에 앞서 환담…"국회와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및 여야지도부 등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수 대법원장, 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이날 사전 환담에 불참했다. 2020.10.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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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부와 국회가 힘을 잘 합쳐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요즘 여러 가지 위기 상황, 그리고 또 비상한 그런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에 참석한 김종철 정의당 대표를 향해 “우리 김 대표님은 아마 국회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넨 뒤 “이번에 시정연설로서는 5번째다. 본예산 시정연설이 어느덧 4번째가 됐고, 취임 첫해에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더해서 5번째가 된다”며 “그밖에도 여러 번 국회를 왔었다. 국회하고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 이번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했는데, 욕심 같지는 않았지만 희망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내에서보다 외신에서 특히 더 높이 평가를 해 주는 것 같다”며 “그것을 4분기에도 잘 살려서 내년도에는 이제는 본격적인 경제성장의 궤도에 좀 안착을 시키는 노력을 함께해 나갔으면 하고, 그것이 이번 예산안에 크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드릴 일은 이번에 이런 3분기의 성장도 그동안 국회가 4번에 걸쳐서 77조에 달하는 추경들을 아주 신속하게 결정을 해 주신 덕분에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일이나 또 경제를 조금 이렇게 회복시키는 일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그동안 서로 이렇게 좀 만나서 대화할만한 그런 여건들이 서로 간에 조금 만들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당 대표님들은 다시 한 번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 헌법기관장님들은 지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제 취임을 하시게 되면 그 축하도 겸해서 청와대에 한번 모시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인데 예산이나 법안 처리에서 잘 마무리,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우리 국회에서, 또 당에서도, 총리님께서도 많은 협력들을 해 주셨다”고 사의를 표한 뒤 “정부는 지금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그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 되면 제일 좋은 것이지만 설령 또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막혀 있었던 외교활동들을 이 계기에 아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서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 달에 방문해 주시고, 또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보니까 4년 동안에 예산 시정연설을 네 번을 다 오셔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좀 자주 찾아주셔서 국회와 소통하는 그런 것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통계의 현실화 등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과 시정 내용을 정부가 꼼꼼하게 수용할 것은 적극 수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에 저희들이 희망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이나 법안 같은 것은 국회에 사전 협의를 좀 해달라. 야당에게도 좀 성실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정부 주도의 법안을 좀 사전에 제출함으로써 국회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한 것을 거론, “고통 받는 국민들이 많이 있었지만 국민과 정부와 국회가 서로 협력한 결과”라며 “특히 4차 추경 같은 경우는 야당의 협조 하에 함께 통과시킨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스웨덴과 독일 방문 당시 우리 정부의 방역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국민과 우리 국회가 잘 협력해서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생각을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는 청와대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불참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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