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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킹' 제임스, 다저스 우승에 "퍼레이드하자"…원래는 양키스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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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LA 다저스 32년 만에 동반 우승에 '팬들과 함께 축하'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m Klement-USA TODAY Sports/File Photo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킹' 르브론 제임스(36·미국)가 같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 야구팀 LA 다저스의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임스는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퍼레이드를 하자! 물론 퍼레이드를 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알지만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레이커스와 다저스 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 LA는 챔피언의 도시"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LA 다저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1로 꺾고 4승 2패로 우승했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88년 이후 32년 만이다.

또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약 2주 전인 12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역시 4승 2패로 따돌리고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NBA 패권을 탈환했다.

원래 메이저리그가 가을, NBA는 봄에 끝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6월로 예정됐던 NBA 챔피언결정전이 10월로 밀리면서 로스앤젤레스 팬들은 연고 팀들이 불과 2주 사이에 메이저리그와 NBA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32년 전인 1988년에도 LA 레이커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4승 3패로 물리쳤고,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제임스의 소셜 미디어 화면.
[제임스 소셜 미디어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나 출생지를 기준으로 하면 메이저리그의 경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고향 팀'이 된다.

그러나 제임스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나 LA 다저스 팬이 아닌 뉴욕 양키스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뛸 때인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양키스 모자를 쓰고 등장해 클리블랜드 팬들의 원성을 산 적이 있다.

제임스는 2016년 미국 신문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기는 쪽을 응원한다"며 "어릴 때부터 시카고 불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뉴욕 양키스를 좋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NBA 마이애미로 이적했다가 다시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가 시카고 컵스와 맞붙었을 때는 '고향 팀' 클리블랜드를 응원했던 제임스는 2017년 다시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는 중립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를 떠나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는 원래 LA 다저스 팬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같은 연고 지역팀을 응원하며 '동반 우승'을 자축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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