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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7전8기…로버츠도, 커쇼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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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다저스 3-1 승리…4승2패로 WS 우승

1988년 이후 32년 만…MVP는 시거

저스틴 터너는 8회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고 교체

최지만은 첫 WS 출전 6경기 9타수 1안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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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축하하는 다저스 선수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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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7전8기 끝에 116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7번째 우승. 8년 연속 가을야구 도전에서 일궈낸 우승이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엘에이 레이커스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엘에이 스포츠팬들은 겹경사를 맞았다. 같은 연고의 메이저 프로팀이 한 해에 우승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 이때도 역시 다저스와 레이커스가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4대 프로스포츠가 몇 달 동안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는 단축시즌(60경기)으로 7월 개막했고 다저스는 사상 초유 비정상적인 시즌의 최후 승자가 됐다. 이날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8회초 경기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고 교체됐던 터라 더욱 가슴을 쓸어내린 우승이 됐다. 자칫하면 확진 선수 발생으로 7차전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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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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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힌 선수 기용과 잇단 투수교체 실패로 번번이 가을야구에서 고배를 마셨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제 당당히 고개를 들 수 있게 됐다. 2016년 사령탑 부임 이후 2017년, 201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으나 1988년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이후 아무도 풀지 못했던 다저스의 숙제를 해결해 낸 명장이 됐다.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는 불펜 투수만 6명 기용하는 빠른 투수교체로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로버츠 감독은 우승 이후 “결실을 맺는 듯한 미친 느낌이 들었다. 올해는 (우승 문턱에서)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가 우승을 위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무키 베츠는 이날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교체된 상대 투수 닉 앤더슨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려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앤더슨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고 코리 시거의 1루수 땅볼 때 베츠가 홈플레이트를 파고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베츠는 8회말에는 쐐기 솔로포도 터뜨렸다. 2018년 월드시리즈 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다저스에 비수를 꽂았던 베츠는 지난 2월 삼각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미 지난 7월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달러(4369억원)의 장기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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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뒤 딸과 함께 축하하는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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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시거가 받았다. 시거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6볼넷 등으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3차례(2011·2013·2014년) 받고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하나 없던 클레이턴 커쇼는 4승 중 2승을 보태 기어이 한을 풀었다. 커쇼는 “지난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올해 우승팀은 다저”라며 기뻐했다.

선수단 연봉 규모에서 다저스(1억7790만달러)에 한참 밀리는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탬파베이(2830만달러)는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아쉬움을 곱씹었다. 케빈 캐시 감독이 잘 던지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6회말 73구 만에 내린 것이 결과적으로는 시리즈 최악의 수가 됐다.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무거운 1번 타자(118㎏)로 이름을 올린 최지만은 2타수 1볼넷 1삼진 성적으로 교체됐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출장 성적은 9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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