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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 32년 숙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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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서 탬파베이 꺾고 통산 7번째 우승

선제 솔로포 허용… 역전승 거둬

절묘한 투수 교체 용병술 돋보여

타율 4할·2홈런 시거, MVP 영예

NLCS 최우수선수 이어 ‘겹경사’

터너, 코로나 확진 교체 해프닝도

최지만, 한국인 타자 첫 WS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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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수단이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승리로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30년이면 한 세대가 바뀐다고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우승 이후 세대가 달라질 동안 수차례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지난해까지 13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WS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쓸며 힘겨운 시기를 보낸 2020년, 드디어 다저스가 세대에 걸친 숙원을 풀었다. 다저스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WS 6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32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1955·1959·1963·1965·1981·1988년에 이어 구단 역대 7번째 WS 정상에 올랐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32년 만에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이기도 하다. WS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6볼넷 등으로 활약한 코리 시거(사진)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WS MVP도 싹쓸이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6차전 승부도 만만치 않았다. 1회 탬파베이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다저스는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의 선택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투구수 73개에 불과했던 스넬이 1사 뒤 안타를 맞자 캐시 감독이 곧바로 닉 앤더슨으로 교체한 것. 그러나 캐시 감독의 기대와 달리 앤더슨은 무키 베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1루 땅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흐름을 가져온 다저스는 8회 베츠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승리를 직감했다.

이전까지 신기에 가까운 투수운용을 선보였던 캐시 감독의 선택이 실패로 돌아간 반면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운용 실패로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차전에서는 적재적소의 투수교체로 상대의 추가득점을 틀어막으며 우승 감독이 되는 영광을 누려 대조를 이뤘다. 또한 가을만 되면 부진했던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도 이번 WS에서는 2승을 책임지며 MVP 후보로 거론되는 등 가을 악몽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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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가운데서도 다저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해 듣고 8회에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그런데 터너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경기 뒤 그라운드로 나와 가족, 선수들과 기념 촬영 등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 1998년 창단 이후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WS 무대에 오른 탬파베이는 이번에도 첫 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연봉 총액이 다저스의 4분의 1에 불과한 탬파베이의 선전은 빛났다. 또한 6차전에 1번 타자로 깜짝 기용된 탬파베이 최지만(29)은 1볼넷 1삼진에 그치며 2020시즌을 마감했지만 MLB가 주목하는 ‘화제의 인물’로 존재감을 뽐낸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에는 스위치히터로 깜짝 변신했고 이후 가장 몸값이 높은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천적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가을야구에서는 다리 찢는 1루 수비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최지만은 무엇보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와 WS 무대도 밟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을, WS는 안타와 득점을 올려 ‘한국인 최초 기록’도 만드는 새 역사를 썼다. 최지만은 올가을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8득점, 4타점, 10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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