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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G는 10위 한화, kt는 6위 KIA에 덜미…더 복잡해진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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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연장 11회 혈투서 LG 꺾고 역대 최다패 타이 위기 탈출

KIA, 연장 10회말 터진 터커 끝내기 안타로 kt 제압

롯데는 NC에 패해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연합뉴스

LG 상대로 승리 거둔 한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2위 LG 트윈스와 3위 kt wiz가 나란히 연장 혈전 끝에 패했다.

두 팀이 모두 패하면서 10개 구단 모든 팀이 3경기 이하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4개 팀의 2위 도약 확률이 남아 있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LG는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 이글스에 6-7로 역전패했다.

6-0으로 앞서가다 허무하게 패해 상처가 더 크다.

kt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6위 KIA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초에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교차하는 승자와 패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3번 타자 터커가 연장 10회 말 1사 만루 때 KT 주권(왼쪽)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28 iso64@yna.co.kr



두 팀이 나란히 패하면서 여전히 '2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3위 kt가 쥐고 있다.

다만 4위 키움 히어로즈와 5위 두산 베어스도 2위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29일과 30일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펼치는 kt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률 0.573으로 2위를 차지한다.

30일 SK 와이번스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LG가 승리해도, LG는 승률 0.571로 kt를 넘어설 수 없다.

kt가 1승 1패를 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 경우, LG가 1승을 하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또한, 30일 두산과 최종전을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kt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한다.

kt가 1승 1패를 하고, LG도 패하면 키움이 30일 두산전 승리로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2경기가 남은 두산은 1패만 해도 5위가 확정된다.

그러나 kt가 2패, LG가 1패를 하고, 두산이 30일 키움전에서 승리하면 두산이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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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LG는 3회 6안타와 1볼넷을 몰아치며 5점을 뽑았고, 4회 홍창기의 우월 솔로포까지 터져 6-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에 6회에 연거푸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타순이 세 바퀴째를 돈 5회초 노시환, 반즈, 이해창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만회했다.

결국 LG 선발 임찬규(4⅔이닝 9피안타 4실점)는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이민호와 교체됐다.

이민호는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불을 껐지만 6회말 2사 1, 2루 위기는 막아내지 못했다.

2사 후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누상에 내보낸 이민호는 반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노수광의 번트 안타와 김민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브랜던 반즈는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2사 1, 2루에서 송광민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두들기고 결승타를 쳤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다 패 타이기록인 시즌 97패 불명예를 피했다.

시즌 45승(43무 94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96패가 된다.

반면 LG는 올 시즌 끝난 뒤 은퇴하는 박용택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박용택은 5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한화 구원 강재민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비록 기대했던 안타는 아니었지만, LG 홈팬들은 어쩌면 잠실구장 마지막 타석을 마친 박용택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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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승리 거둔 KIA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3번 타자 터커(가운데)가 연장 10회 말 1사 만루 때 끝내기 안타를 치며 4-3 승리를 이끌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28 iso64@yna.co.kr



kt는 연장전에서 믿었던 우완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kt 우완 불펜 전유수는 KIA 황대인에게 좌전 안타, 박찬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주권을 마운드에 올리며 위기를 막고자 했다.

주권은 첫 타자 최원준과 신중하게 대결하다가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에 등장한 KIA 대타 이우성은 2루 쪽에 땅볼 타구를 보냈다. 정상적인 수비라면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kt 2루수 박승욱이 공을 놓쳤다. 박승욱의 실책으로 상황은 1사 만루로 급변했다.

타석에 들어선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주권을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빠르게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터커가 한국 무대에서 친 첫 끝내기 안타였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9회초 상대 실책 2개가 연거푸 나와 1점을 만회하고, 황재균의 적시타까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승기는 다시 KIA 쪽으로 넘어갔다.

9회초에 실책을 범했던 황대인이 10회말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고, 터커가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

양의지 '2점 추가요'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 3회 초 1사 3루에서 NC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치고 홈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0.10.28 kangdcc@yna.co.kr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NC 다이노스가 7위 롯데 자이언츠를 7-1로 꺾었다.

양의지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32홈런·123타점으로 늘렸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71패(70승 1무, 승률 0.496)째를 당해 승률 5할이 다시 무너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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