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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더머니] 약탈·폭력으로 얼룩진 LA 다저스 우승 축하 거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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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도 돌변 일부 시민 고무탄 쏘며 해산 시도

헤럴드경제

28일(현지시간) LA 경찰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거리 행사에서 일부 시민들이 난동을 부렸다며 불법 집회를 선언하고 고무탄과 섬광탄을 터트리며 집회 해산에 나서는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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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자 LA 시민과 다저스 팬들이 일제히 거리로 몰려 나와 승리를 만끽한 가운데, 흥분한 일부 시민들이 약탈과 공공기물 파손, 방화 행위 등을 저질러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은 이날 LA 경찰이 다저스 우승을 축하하는 거리 행사에서 일부 시민들이 난동을 부렸다며 약탈,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LA시(市)와 경찰은 27일 밤 다저스 우승이 확정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폭죽놀이에 따른 화재 등을 우려해 “LA를 안전하게 지키자”며 길거리 축하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거리에는 수많은 다저스 팬들과 시민이 몰려 나와 폭죽을 터트리며 축하 파티를 열었고, 행사가 자정을 넘어가면서 일부 시민들은 자제력을 잃은 채 폭도로 돌변했다.

이들은 상가 유리창을 깨고 약탈했고, 도로 한복판에서 식료품 배달 트럭을 막아선 채 트럭 문을 부수고 물건을 통째로 훔쳤다.

이에 경찰은 불법 집회를 선언하고 고무탄과 섬광탄을 터트리며 집회 해산에 나섰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경찰관들을 향해 유리병을 집어 던지거나 순찰차 창문을 박살 냈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LA 경찰은 불법 집회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28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팬들이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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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연고 프로 경기팀의 우승을 축하하는 거리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2일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때도 많은 팬이 거리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에 대해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LA 레이커스 우승 축하 파티가 코로나를 확산시켰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레이커스 우승에 이어 다저스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길거리 축하 행사가 코로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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