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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재봉쇄 공포에 美증시 '패닉'…3%대 급락[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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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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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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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 이어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까지 다시 식당에 빗장을 채우면서 재봉쇄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떨어진 2만6519.95에 거래를 마치며 4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19.65포인트(3.53%) 하락한 3271.0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26.48포인트(3.73%) 급락한 1만1004.87에 마감했다. 애플은 4.6%, 페이스북은 무려 5.5%나 추락했다. 테슬라도 4.4%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0% 높은 40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6월15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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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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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외출금지"…프랑스·독일, 2차 유행에 '재봉쇄'


미 월간지 디애틀랜틱(The Atlantic)이 주도하는 자원봉사조직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가 5% 이상 늘어났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는 시카고 시내 식당들의 실내 식사를 금지시켰다.

하루 2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2차 유행'이 본격화된 유럽에선 프랑스와 독일이 최소 한달 간 재봉쇄에 돌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최소 11월말까지 비(非)필수적인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약 한달 동안 프랑스 국민들은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으로의 출근이나 통학, 식품 및 약품 구입, 운동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원칙적으로 집 밖을 나갈 수 없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고강도 봉쇄가 없을 경우 앞으로 2주 내 코로나19 관련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수가 지난 4월 최고치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27일 프랑스에선 코로나19 관련 하루 사망자 수가 523명으로, 4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11월2월부터 4주 동안 전국의 식당과 술집, 극장 등 여가시설을 폐쇄하는 부분봉쇄에 합의했다.

다만 상점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식당의 포장판매도 허용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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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 우려 속 WTI 5% 급락…달러화는 강세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의 재봉쇄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기름값을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8달러(5.5%) 떨어진 37.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6달러(5.2%) 하락한 39.04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오후 5시2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5% 오른 93.4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4.50달러(1.8%) 하락한 18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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