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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욕증시]미국·유럽 경제 또 문 닫는다…다우 3.4%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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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팬데믹 충격파 맞고 있는 미국 증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7만1832명

시카고 등 실내영업 금지…"사실상 봉쇄"

유럽 상황 더 심각…독일은 또 봉쇄 카드

트럼프-바이든, 격차 줄었다…불확실성↑

월가 공포지수 21% 폭등…넉달만의 최고

이데일리

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따른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조치로 베네치아의 명소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한 주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일찌감치 문을 닫으면서 옥외에 배치한 테이블들이 텅 비어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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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2차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7만명을 넘으면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3%대 폭락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신규 환자가 하루 10만명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미국 하루 환자 7만…시카고 봉쇄 조치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3% 내린 2만6520.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3% 하락한 3271.05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6월11일 이후 넉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 떨어진 1만1004.87을 기록했다.

미국 내 2차 팬데믹은 가속화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만1832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주는 이미 봉쇄 조치에 나섰다.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는 실내 식사·음주 영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의 유달리 추운 겨울 날씨를 감안하면 사실상 봉쇄 조치라는 평가다. 텍사스주의 국경 도시 엘패소는 2주간 자가 대피령을 내렸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대 의대 교수는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신규 확진자 상승의) 곡선이 반대로 내려갈 때는 50만명이 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부분 봉쇄 방침을 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 화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보건 비상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식당,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을 다음달 말까지 4주간 닫는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전국적인 봉쇄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99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바이든, 지지율 격차 점점 줄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여론조사상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이날 기준 6대 경합주에서 두 후보간 격차는 3.6%포인트에 불과하다.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앞서기 시작했다.

이는 다음달 3일 대선이 끝난 후 당분간 승자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로나19 부양책 처리 등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증시에는 여러모로 부담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20.78% 폭등한 40.28을 기록했다. 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국 단위의 봉쇄를 시작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하락한 5582.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2% 내린 1만1560.51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 빠진 4571.12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3.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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