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다 잡은 승리 놓친 LG, 이대로면 3위도 위험하다 [MK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LG트윈스가 뼈아픈 역전패로 한화 이글스 상대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중반까지 6점 차로 앞섰으나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와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한화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6-7로 패했다. 4회까지 LG는 한화를 상대로 6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3회에 타자 일순으로 안타 5개를 때려내면서 5-0으로 앞서갔다. 이후 4회 홍창기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는 6-0이 됐다.

하지만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4회 2사 이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5회에 여전히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사에서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경학 노시환으로부터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매일경제

LG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6-7로 패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에 최일언 LG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그대로 임찬규를 밀어붙였다. 그렇지만 흔들린 임찬규는 연속해서 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고 점수는 순식간에 4-6이 됐다.

이어 김지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임찬규는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이민호가 투입됐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LG는 한화에 빅이닝을 내줬고 점수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6회에는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사에서 강경학이 때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이민호는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상황이 됐고 반즈가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동점이 됐다.

이후 LG는 11회 2사 2루에서 반즈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송광민을 선택했다. 그러나 송광민은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을 상대로 우측 적시타를 때리면서 한화가 7-6으로 역전했다. LG는 11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얻었으나 이형종 김민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143경기 79승 4무 60패 승률 0.568로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kt위즈와의 승차를 벌리지 못했다. LG는 30일 인천에서 SK와이번스와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고 3위 kt는 29일부터 이틀간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LG가 30일 인천 SK전을 이겨도 kt가 한화와 대전 2연전을 모두 이기면 3위로 내려가게 된다.

만약 인천 SK전에서 LG가 패하면 4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4위 키움 히어로즈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5위 두산이 29일 광주 KIA타이거즈와 30일 잠실 키움전을 모두 이기면 LG는 4위로 떨어지고 11월1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르게 된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