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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 조각가 오채현, 광주 무각사 특별전…50여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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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석불 조각가 오채현, 광주 무각사 특별전…50여점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국내 대표 석불 조각가인 오채현(58) 씨가 내달 3일부터 광주광역시 무각사에서 특별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사방불(사진 속) 등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0.10.28 [오채현 작가 제공]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대표 석불 조각가인 오채현(58) 씨가 내달 3일부터 광주광역시 무각사에서 특별전을 연다.

'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라는 주제로 마련한 전시회에는 오채현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사찰 경내를 찾으면 사방불을 비롯해 오층석탑, 삼층석탑,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석등 등 그의 작품 1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내 로터스갤러리에서는 염불, 합장나한, 죽비나한, 명상, 석가모니, 염화미소 등 1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초대형 사방불과 미륵불. 오채현 작가는 10년 전 어렵게 구한 화강암 원석을 높이 3.5m, 무게 18t의 사방불로 조성했다.

사방불에는 동서남북 4개 면에 새긴 대형 부처 외에도 나머지 공간에 부처님 108분을 조성해 중생의 염원과 발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했다.

미륵불 역시 높이 5m, 무게가 16t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원석은 경북 상주산 화강석이다. 머리에 갓을 쓰고, 중생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한 미소를 머금은 형상이 조성된 게 특징이다.

오채현 작가는 경북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조소를 공부했다. 그간 국내외에서 32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작품 인생에서 최대 규모다.

그는 2005년 자신이 제작한 '한복입은 성모상'을 바티칸 한국대사관에 안치한 바 있다. 주로 거친 화강석을 이용해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무각사 특별전은 내년 10월까지 열린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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