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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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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부동산 정책 때문에 결혼 포기"…靑 청원에 올라온 청년의 호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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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머니투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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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결혼을 안하는 이유가 부동산에 있다는걸 정녕 모르시는 겁니까?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청원합니다."

집값과 전셋값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임대차보호법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란 청원 글이 젊은 층의 주거 불안감을 대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을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올 초부터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 나라에서는 세금 착실히 내고, 매일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서울에 전셋집 하나 구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번번이 실패하는 것을 수년간 바라만 보며 그래도 적게나마 월급을 모아 어떻게든 집을 사보려 노력했다"며 "그런데 올해 중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해서라도 살 수 있던 서울 제일 끝자락 아파트마저 폭등해 아예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정부의 특별공급에 대해서도 "로또와도 같은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책을 당근이랍시고 내놓으며 잠시나마 수요를 이연시켜 놓았다"며 "수백 대 일에 이르는 경쟁률 속에서 당첨되는 자만 행운을 거머쥐고 나머지 99%는 떨어진 로또 용지를 지갑에 안고 헛된 희망을 품으며 사는 신세가 됐을 뿐"이라고 탄식했다.

청원인은 또 최후 주거 마련 수단이던 전세를 언급하며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킨 뒤 지금 전셋값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나 있냐"며 "지난 1~2월에 매매하던 집값이 지금 전셋값으로 뒤바뀌었다. 그마저도 나오는 전셋집이 거의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글 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폭등시킨 집값을 원상회복시켜라'란 제목으로 29일 오전 기준 동의 인원 1만2000명을 넘어섰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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