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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전에도 여러 번…” 타이어뱅크 가맹점주, 상습 ‘고의 휠 훼손’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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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휠 망가뜨리고 새 제품 교체 권유한 혐의 ‘파장’ / 경찰, 27일 타이어뱅크 광주 상무점 압수수색하고 가맹점주 진술 받아 / 비슷한 피해 사례 쏟아져 수사 결과에 ‘관심 집중’

세계일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갈무리.


고객 타이어 ‘휠 고의 훼손’으로 적발된 타이어뱅크 가맹점주가 경찰 조사에서 결국 상습 범행임을 고백했다.

28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타이어뱅크 상무점 압수수색 및 피의자 A씨(가맹점주)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A씨가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고객을 속였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고객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휠을 망가뜨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고객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해당 영상과 사진을 B씨가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게시하면서 큰 논란을 낳았다.

결국 A씨는 사기미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전날 압수수색이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전에는 고객 휠을 고의로 파손한 적이 없으며,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하루도 안 돼 경찰 조사에서 ‘상습 범행’임을 시인했다.

해당 사건이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후 온라인 공간에선 비슷한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누리꾼이 많은 상황. 경찰은 A씨 여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일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갈무리.


타이어뱅크 본사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가맹점주의 휠 고의 파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했으며, 즉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 시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가맹점이 ‘타이어뱅크의 직영점’이라는 주장도 나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매장의 카드 매출전표에 본사 대표자 이름과 사업자 번호가 적혀있고, 건물 소유자 역시 본사 명의라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어뱅크 측은 ‘지역 가맹점주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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