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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쪼잔한 억만장자…"조망권 가린다" "훔쳐본다" 이웃과 다투다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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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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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빌 그로스./사진제공=포브스




채권왕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빌 그로스가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야외 조각상 때문에 야기된 갈등으로 또 다른 갑부인 이웃과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소한 일로 소송까지 벌이는 두 부자를 두고 '쪼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공동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그로스는 부자들이 모여사는 플로리다주 라구나 비치 자택에서 이웃으로 지내던 데이터 개발회사 '넥스트포트 벤처'(Nextfort Ventures)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토우피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그로스와 동거녀는 토우피크 부부가 자신들을 훔쳐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식을 들은 토우피크 부부는 바로 다음날 맞고소로 맞섰다. 그로스측이 설치한 거대한 조각상으로 갈등을 겪은 이후 그들이 소음 등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스와 토우피크의 자택은 거의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깝다.

문제의 발단은 그로스측이 집 앞에 세운 거대한 조각상이었다. 이 조각상이 토우피크 부부 집에서 바라보는 바다 조망권 일부를 가린 것.

토우피크 부부는 이 조각상 문제로 그로스와 대화했으나 수개월이 지나도 합의점을 참지 못했다. 결국 토우피크 부부는 이 문제를 라구나 비치 시당국에 제기했고 시는 조사에 나서 이 조각상이 시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허가도 받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우피크는 그 이후 그로스가 자택 옥상에서 밤낮으로 랩이나 시트콤 '길리건의 섬(Gilligan's Island)' 주제곡, 또는 이상한 음악을 시끄럽게 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그로스와 동거녀는 지난 13일 토우피크 부부가 자신들을 훔쳐 본다며 먼저 소송을 냈고 바로 다음날 토우피크 부부는 조각상 문제로 갈등을 겪은 이후 그로스측이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맞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소음을 참지 못한 토우피크 부부는 2009년부터 살던 이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그로스 와 동거녀는 2018년에 라구나 비치에 이주해왔다.

한편, 포브스에 의하면 그로스의 순자산은 15억달러(약 1조6995억원)로 추정된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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