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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남국 "윤석열 화환 치워야"…김근식 "보기 싫으니 떼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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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교수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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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대검찰청 앞에 놓은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에 넘어질뻔 했다고 주장하면서 "치워야 한다"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핑계가 치졸하다"라며 "윤 총장 격려화환이 보기 싫으니 치우라고 떼 쓰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29일 김근식 교수는 자신의 SNS에 "시민들이 보내는 화환이 계속 오는 걸 어찌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이제는 시민들도 보내는 거 자제하시고 대검도 화환인수 말고 돌려보내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경조사나 개업에 보내는 화환은 행사가 끝나면 정리하는 법인데, 이 경우는 행사 축하가 아니라 윤 총장 격려라서 이렇게 계속된 측면이 있네요"라며 "그래도 시민들도 마음으로 응원하고 윤 총장도 마음만 받는 방식으로 마무리하시지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화환 나뭇잎에 미끄러질 뻔했다는 김남국 의원의 핑계는 아무리 생각해도 치졸합니다. 그저 윤 총장 격려화환이 보기 싫으니 치우라고 떼 쓰는 것에 불과하다"라며 "핑계를 대더라도 말이 되는 핑계를 대셔요"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 김남국 의원은 윤 총장을 겨냥해 "대검찰청 앞에 설치된 화환들을 당장 치워야 한다"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전에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질뻔 했다는 것"이라며 제보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시민이) 대검 경비실에 항의를 했는데, 대검에서 3명의 직원이 나와서 구청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 시민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합니다"라며 "먼저 시민의 안전이 문제가 됩니다.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대검 앞의 화환은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며 "그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입니다"라며 "일부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이 됩니다.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 하려고 정치수사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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