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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대형 스크린, OTT 대체 불가…영화株, 내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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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콜' 11월 넷플릭스 통해 공개…007 신작도 OTT 개봉 검토

    "OTT, 제작비 보전 이상 수익 기대하기 어려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국내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영화 산업은 좀처럼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확진자수의 증감에 따라 관객수가 들쭉날쭉하고 신규 대작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개봉하는 등으로 수익 흐름이 좋지 않은 탓이다. 다만 영화관이란 고유의 플랫폼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염병 사태가 마무리되면 실적 반등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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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누적 영화관 관객수와 매출액은 전년대비 71.0%, 7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2005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수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등의 효과로 일시적으로 100만명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평균 5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상황이 사태 초기보다 나아지고 있음에도, OTT의 확장세가 영화관의 실적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연말까지 영화업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관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신작들도 OTT로 향하고 있다. 올해 3 월 개봉 예정이었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콜’은 11 월 27 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단독 공개된다.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 것은 올해 4 월 ‘사냥의 시간’ 이후 두 번째다. ‘콜’ 외에도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낙원의 밤’과 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 SF 대작 영화인 ‘승리호’도 넷플릭스 공개를 두고 논의 중이다. 해외 영화 역시 최근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뮬란’을 공개하고, 미국 MGM의 ‘007시리즈’ 신작도 OTT 개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돌비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 3D·4D 상영 등은 OTT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정도엔 양호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걸로 관측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작사 측면에서도 OTT를 통한 개봉은 손익을 겨우 보전하는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작품에 대한 권리가 OTT 에 넘어가기 때문에 제작비 보전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며, 일시불이 아닌 최대 10년까지 분할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이익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면서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작들이 많은 등 내년을 바라보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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