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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에 자리가 없네... 트럼프 유세 후, 3시간 추위에 떤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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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7일 저녁에 네바다 주 오마하 애플리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후 지지자 수천명이 3마일 떨어진 주차장까지 이동하기위해 셔틀버스를 타려고 긴 줄을 섰다 이 과정에서 몇시간동안 추위로 떨면서 이들중 여러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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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 시각)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공항 활주로에서 지지를 호소한 유세를 끝낸 이후 지지자들은 추위 속에 벌벌 떨었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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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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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9시쯤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이곳을 떠났다.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 2만5000명 가운데 일부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 애를 먹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쓴 지지자 수백명은 차량을 대놓은 3마일(약 4.8km) 거리의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려고 긴 줄을 섰다. 트럼프 캠프 측은 셔틀버스 40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앞서 출발한 셔틀버스는 꽉 막힌 2차선 공항도로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셔틀버스가 3마일을 가는 데 30분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노인을 포함해 많은 지지자들은 몇 시간 동안 추위 속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마지막 사람이 셔틀버스에 탄 것은 밤 11시 50분이었다.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셔틀버스를 기다린 것이다. 그 사이 경찰 지원 병력이 출동해 교통을 통제하고 노인 등 추위에 떠는 지지자들이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일부는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오마하 현지 경찰은 “노인, 휠체어 이용자, 어린이를 둔 가족 등 30명이 치료를 받았다”며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튿날 새벽 0시 30분이 돼서야 지지자들이 유세장을 다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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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애플리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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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지자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버스 출발 장소에서 텐트와 히터, 손난로, 따뜻한 코코아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보행자가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차량 통행이 늦어졌고 셔틀버스 도착 시간은 더 지연됐다”고 했다.

주차장까지 한 시간을 걸어간 조나단 선뎃은 트위터에 “트럼프 연설을 듣기 위해 4시간 거리를 운전해 왔다”며 “셔틀버스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트럼프 캠프에 실망했다”고 썼다. 그는 WP 인터뷰에서 “발이 조금 무감각한 것을 제외하곤 괜찮다”면서 “트럼프를 비난하지는 않았다. 셔틀버스 운행 업무를 담당한 건 그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 민주당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반응을 내놨다. 네브래스카주의 메건 헌트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셔틀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를 태우기 위해 돌아올 수 없었다”며 “트럼프는 진정으로 당신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는 사진을 찍고 밖으로 떠났다”며 “책임감 있게 계획을 세우지 못해 지지자들이 떠나간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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