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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태년 "국민의힘, 시정연설서 고성…국회 품격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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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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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피켓시위에 나섰던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훼손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성, 집단시위는 누가 보더라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며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는 거울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치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정치 행동에는 품격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민의힘이 보여준 품격없는 태도 때문에 유권자들인 국민들의 사회적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을까봐 염려된다"며 "국민의힘이 어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볼 것을 권고해드린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변화는 말로만하는 게 아니다. 혁신은 말로만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28일) 2021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본회의 시작 후엔 청와대 경호팀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몸수색한 데 대해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에서 예산 심사를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판뉴딜 관련 예산을 최소 50% 이상 삭감하겠다고 선포했다"며 "세부내역 심사도 전에 덮어놓고 삭감을 주장한다. 누가보더라도 이번 예산안마저 정쟁의 볼모로 삼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 심의만큼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생산적 국정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국민 민생,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좋은 작업을 발굴, 제안하고 필요한 예산을 탑재하자고 제안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뉴딜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발전전략"이라며 "국민의힘의 뉴딜예산 절반삭감 주장은 위기극복과 미래전환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 시대적 대전환, 거대한 흐름에 역행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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