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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대검 나이트' 진혜원 "윤석열의 폭발적 지지세, 이회창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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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검찰청 앞에 줄을 이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에 “대검 나이트”라고 비난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부부장검사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윤 총장 지지율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진 부부장검사는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라가 왜 이래 팬덤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지속되는 음모와 방해 그리고 공작에도 불구하고 왜 국정수반 지지율이 당선 당시 득표율을 현저하게 상회하는지 의문이라는 간절한 요청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팬덤의 형성과 유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47.6%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36.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27.6%의 지지도를 보였다. 여·야간 지지도 격차는 9.1%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5%p) 밖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국회 국정감사 종합 평가의 성격으로, 특히 국감에서의 추미애 법무 장관과 윤 총장 갈등 표출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 부부장검사는 문 대통령의 ‘팬덤’에 대해 “어릴 적부터 보여준 의협심과 시위 전력으로 군대에 강제 편입되었음에도 오히려 특전사 폭파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몇 달 공부 후 옥중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나, 연수원 성적 1위(계산은 2위로)인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 두뇌에서나, 이후 로펌 대신 인권변론에 올인한 모습, 공직에서는 일관 되게 원칙을 준수하는 모습, 친구인 노무현 대통령을 비통하게 떠나보낸 모습에서 군필자, 국가시험 응시생들 및 어머니들로부터도 굳건한 팬덤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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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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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윤 총장의 경우 국정원 댓글사건 관계자 구속 기소 등 ‘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는 이미지로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됐고,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15%를 기록할 정도로 지지세가 폭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전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대쪽 판사’로 이름을 날린 뒤 국무총리로서 권한을 행사하려던 중 김영삼 대통령과 충돌 후 사표를 냄으로써 급격히 팬덤이 형성된 것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그는 “한 번 형성된 팬덤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관된 공익추구적 성향과 언행일치가 중요한데, ‘대쪽 판사’로 이름을 날렸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차떼기’ 방법으로 세금을 횡령한 것이 드러나 다음 선거에서 낙선한 분, 전 국민 무료 컴퓨터 백신으로 형성된 팬덤이 ‘갑오징어’, ‘아바타’ 발언으로 순식간에 허물어진 분, 애들 밥 안 주려고 시민투표를 실시한 분, 마약을 운반하다가 적발된 자녀를 둔 분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팬덤 형성의 기초가 된 내러티브와 정반대의 모습이 드러날 경우 쉽게 와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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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인도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의 화환이 세워져 있다.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화환 행렬에 대해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신 O서방파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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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윤 총장의 대권 주자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5∼26일에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9월은 조사 결과 없음)에 비해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총장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국민의힘 전 의원(3.1%), 유승민 전 의원(3.0%), 황교안 전 대표(2.5%) 등 야권 잠룡의 선호도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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