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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세난 가속도 붙을까…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64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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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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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격 불안정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64주 연속 오른 가운데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5년여만에 최대로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도 3주 연속 횡보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남권의 전셋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뛰었다.

전세난 심화로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세종, 울산, 부산 등)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0.01% 상승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강남구(-0.01%)가 10월2주 하락 이후 2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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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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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전세가격 상승폭 '껑충'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0.21%→0.23%)과 서울(0.08%→0.10%)은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지난주 0.08% 올랐던 서울은 교통 접근성과 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0.10%)이 커졌다.

강남4구는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0.19%)·강남(0.18%)·서초(0.16%)·강동구(0.16%)는 모두 일제히 전세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 이외에도 동작(0.14%)·금천구(0.12%)가 0.1% 넘게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북(0.11%)·노원(0.10%)·마포구(0.10%)가 0.1%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0.39% 올랐던 인천은 이번주 0.48%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연수구(0.99%)는 1%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고, 이어 남동(0.54%)·서구(0.51%)가 0.5%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 상승폭(0.24%)을 유지한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43%)·오산시(0.40%)·광명시(0.39%)·고양 일산동구(0.38%)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번주 0.51% 오른 울산에서는 남구(0.62%)와 북구(0.53%), 중구(0.48%) 등이 골고루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행복도시 내 도담·새롬동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는 지난주 1.26% 상승했다가 이번주 1.24%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전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4주차(10월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1%→0.01%)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09%→0.11%)과 지방(0.14%→0.15%)은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세종(0.24%), 충남(0.17%), 경기(0.16%), 강원(0.14%), 인천(0.12%)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에서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0.01%)는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2주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고, 서초·강동구(0.00%)는 보합세가 지속됐다. 송파구(0.01%)는 풍납동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관악(0.03%)·금천(0.02%)·강서구(0.02%)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중랑(0.03%)·노원(0.02%)·강북(0.02%)·성동구(0.01%) 등이 올랐다.

전주 상승폭을 유지한 인천(0.12%)에서는 부평(0.15%)·연수(0.15%)·남동구(0.1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0.14% 올랐던 경기는 이번 주 0.16%로 상승폭을 키웠다. 김포시(0.58%)·고양 덕양구(0.35%)·오산시(0.34%)·용인 기흥구(0.28%) 등은 대체로 오른 반면 여주시(-0.04%)는 신규 입주물량(여주아이파크)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0.66%)·수영구(0.66%)·연제구(0.63%) 등이 0.6%대 상승폭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남구(0.51%)·중구(0.32%)의 오름폭이 울산 전체 상승폭(0.27%)을 상회했다.

지난주 0.25% 올랐던 세종시는 최근 급등 피로감과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0.24%)이 지난주 대비 소폭 줄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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