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30대 전립선암 환자 5년간 33%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서구적 식습관·스트레스·운동 부족 등으로 대표적인 남성질환인 전립선암, 대표 여성질환인 유방암·자궁경부암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최근 5년간 환자수가 56.2%, 발생자수가 33.4% 증가했다. 유방암은 연 5% 내외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궁경부암은 30대 이하 여성을 중심으로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생명보험협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국가암관리위원회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전립선 질환은 전체 환자의 95%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중년 남성을 대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환자가 2014년 1만2006명에서 2018년 1만5997명으로 33% 증가했다. 식습관·스트레스 등 생활패턴 변화,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 젊은 환자가 증가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암이 발병하는데, 전립선암의 비중은 2013년 8.4%에서 2017년 10.5%로 증가했다. 환자수는 2015년 6만1973명에서 2019년 9만6814명으로 56.2% 증가했고, 발생자수는 2013년 9594명에서 2017년 1만2797명으로 33.4%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생존율(5년 상대생존율 94.1%)이 높지만, 암 치료 후 면역력 저하로 인해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경향신문

여성은 2016년부터 유방암이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의 암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방암은 2002년 이래로 발병률이 연간 5% 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방암 진단의 중앙나이는 51.5세이며, 40대가 884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군이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함께 생존율(5년 91.2%, 10년 84.8%)이 높지만, 사망자는 1990년 10만명당 2.8명에서 2018년 9.6명으로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병원인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병 환자수 및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 자궁경부암 환자수를 보면, 40~50대가 전체의 51.7%를 차지하고 있으나, 연평균 환자수 증가율은 20대 이하가 3.6%로 가장 높다. 젊은 여성은 적정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향후 임신이나 출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 정기검진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자궁경부암 생존율이 유방암·갑상선암 대비 높지 않은 만큼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난 어떤 동학개미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