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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속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누적 72명… “71명 인과관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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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 뒤 숨진 사람이 총 72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 신고 증가는 상온노출, 백색입자 발견 등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갖게 하는 사건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날 0시 기준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 신고사례가 총 7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0시 기준 59명에서 13명 늘었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는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이 62명, 8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미만 8명, 60대 2명 등이다.

사망자를 포함해 이날 0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1551건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질병관리청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2021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 관련 백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사망 신고 사례가 많은 것은 맞다"면서도 "지금까지 부검 결과와 독감 백신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봤을 때 (사망 사례가 많다는 것 보다)신고가 많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번 정도 (독감 백신의)안전성에 우려를 갖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청소년 사망 사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질병청 역시 이날 개최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25건에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25건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망 사례 중 독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없었고, 25건 모두 같은 의료기관, 같은 날짜, 제조번호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 사례 외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9일까지 신고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 총72건 중 지난 28일까지 40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다. 31건은 시행하지 않았고, 1건은 부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부검을 시행한 총 40건 중 이상소견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고, 총 11건은 뇌출혈 등 1차 부검소견만으로 사인을 확인했다. 이 외 29건은 육안적으로 심근경색 등 심장관련 질환, 폐렴 등의 소견이 관찰돼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검을 시행하지 않은 총 31건 중 기저질환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간경화 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상적으로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사망과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됐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검토한 독감 백신 이후 사망 71건의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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