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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피격 공무원 유족 "어민 생업 지장…수색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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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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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지난달 27일 전남 목포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 총격으로 인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47)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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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연평도 인근에서 사라진 뒤 북한 해역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의 가족이 해경에 시신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행정력이 수색이 집중되는 사이 중국 불법조업 어선 방지와 서해5도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실종자 가족 대표 이래진 씨한테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 수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종자 형 이래진씨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서해5도 주민들의 생업 지장 등을 우려하며, 이제 수색을 중단하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대응 등 기본임무로 전환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그간 해양경찰과 해군, 어업관리단 등 관계기관 및 서해 5도 어민 등 수색활동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이에 대해 해양경찰은 실종자 가족 대표 이래진씨에게 수색주관기관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불법 중국어선 단속,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 등 당면한 치안수요에 대한 검토 후 수색참여 관계기관과 수색방법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힘들고 무거운 결정을 해야할듯하다"며 "최근 서해바다에 불법 중국어선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경에 동생의 수색중단 요청을 해야할듯하다"며 "닻자망 안강망 등 서해5도 어민들의 생계 고충이 예상될듯해 며칠을 고민하다 제수씨와 조카에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경과 해군함정의 장병들도 추운 겨울과 기상이 안좋아지면 모두가 고생할 것도 생각했다"며 "대승적차원에서 고민하고 무거운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의 수색도 좋지만 국가와 어민들의 생계 또한 소중함을 알기에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계임무로 전환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서해어업관리단 해경 해군 수색세력에 깊은 감사와 노고에 머리숙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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