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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1.5조원… 금융지주 4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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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4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에만 5505억원을 벌어 전분기에 이어 2분기째 우리금융지주를 제쳤다.

29일 농협금융은 3분기 5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5716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1년 전(1조3937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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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법에 따라 농업지원사업비를 농협중앙회에 납부한다. 올해 3분기까지 농지비는 3211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54억원으로 오른다.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5조960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927억원) 대비 1.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 8928억원에서 1조1774억원으로 31.9% 늘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8935억원) 대비 35.6% 증가한 1조21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증권위탁중개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인데, 실제 NH투자증권의 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4488억원에서 7315억원으로 63% 늘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증가한 4409억원이다.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전년 말보다 34.64%p 증가했다.

총자산은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이 성장하면서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한 474조8000억원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5%p, 0.01%p 하락한 8.89%, 0.43%로 집계됐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3분기에만 3887억원, 올해 총 1조1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5.3%, 6.4%씩 하락한 수준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1114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NH투자증권(005940)은 올해 총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3591억원) 대비 39.6% 늘어난 수준이다. NH농협생명 643억원, NH농협손해보험 492억원, NH농협캐피탈 448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159억원, NH저축은행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신고했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을 살펴보면, 농협금융은 신한금융(2조9502억원), KB금융(2조8779억원), 하나금융(2조1061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1조1404억원이었다.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은 1분기 각각 3387억원, 51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우리금융이 우세했지만, 2분기 우리금융 순이익이 1743억원으로 하락하면서 농협금융(5716억원)이 4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을 가리키던 빅4 체제에서 우리금융이 제외되고 농협금융이 그 자리를 꿰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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