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천벌 있을지어다”…민주, 서울·부산시장 후보 움직임에 野 “약속 파기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호영 "온갖 비양심은 다…그럴 줄 알았다"

민주, 당헌 수정 방침…정치권에 파장 예상

헤럴드경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기네들 당헌당규 자책 사유에 있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파기했다"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온갖 비양심은 다하고 있다. 천벌이 있을지어다"며 "전당원 투표의 결론은 뻔하다. 그렇게 할 줄 알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당헌을 무시하고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당헌은 당의 헌법인데, 헌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가득찬 당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당 이익이 걸리면 당 헌법도 무시하는 안면몰수, 이게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듯, 조금 있으면 대한민국 헌법도 무시할까봐 염려된다"고도 했다.
헤럴드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보선 후보를 낼 것인지를 놓고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당헌 위배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공천을 조기에 기정사실화한 것은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내년 선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서울·부산 보선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문 사건으로 시장 자리가 비게 돼 치러지는 것이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쓰여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전당원 투표에서 당헌 개정 찬반을 묻고 다음주 당무위와 중앙위 의결을 통해 당헌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