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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반도체 업계 또 대형 M&A…마벌, 11조원에 인파이 인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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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최근 대형 M&A가 잇따르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 또 다시 ‘빅딜’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자 네트워크 반도체 회사인 마벌 테크놀로지 그룹이 동종 반도체 업체 인파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인수액은 100억달러(약 11조3500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협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29일쯤 인수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벌은 데이터 저장 장치와 네트워크 설비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주로 만든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60억달러(약 29조5100억원) 규모의 회사다. 인파이 역시 네트워크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인파이는 최근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50% 이상 뛰었다. 마벌은 인파이 인수로 네트워크 부문의 사업 확장을 노린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대형 M&A(인수합병)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미국 AMD가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지난달에는 엔비디아가 영국 ARM(암홀딩스)의 인수 소식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부문을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가 M&A에 들인 돈은 1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WSJ는 연이은 반도체 M&A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재택근무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노트북과 비디오게임 수요도 늘면서 반도체 업계가 활발하게 M&A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반도체 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를 기업 인수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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