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무성 주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강연
진영 논리 매몰되지 않은 범야권 연대 구축 강조
"미스터 트롯처럼 완전 개방형 경선 도입해야" 주장도
김태호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10차 정례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태호 의원(무소속)이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민심의 요구를 우리 쪽(국민의힘)으로 물꼬를 틀기 위해선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문(親文) 외 세력과의 대승적인 연대를 통해 차기 대선에서 정권 창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9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섰다.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한 이 포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지사와 18·19대 의원을 역임한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자로도 지명된,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지난 21대 4·15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얼마 전 국민의힘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등에서의 연이은 패배에 대해 “우리의 책임도 크다. 기득권을 지키는 모습, 우리 진영 내에서 자기 계파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이 국민의 시각으로 볼 때 탐욕이었고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니가 죽으면 내가 산다는 진영 논리는 마치 오장육부 중 몇 개는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오장육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작동이 안 된다”며 “제로섬 게임의 시각이 아닌, 윈윈(win-win)의 게임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보든 보수든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은 범야권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다.
범야권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어느 진영의 누구라도 당에 들어오기를 희망할 정도의 획기적인 공천 방식이 필요하고, 그 방식으로 ‘완전 개방형 경선’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국내 정치 지형에서 대부분 점유율은 여당이 가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만 합쳐도 40%대 중반이다”며 “제 3의 후보도 있지만 우리 쪽에서 드러난 야권 후보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플랫폼에서 ‘누구나 올라와서 실력을 보여라’는 의미다. 컷오프를 통해 시민과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고 그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며 “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미스터 트롯처럼 여론 반영 비율을 높인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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