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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떠나니 LAD 우승… 류현진, 은퇴 전 우승반지 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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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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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은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 수준의 선수로 활약했다. KBO리그는 ‘평정’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고, MLB 무대에서도 통산 평균자책점이 2.95에 불과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선수일지 모른다.

KBO리그에서는 MVP 및 신인왕, 그리고 수많은 개인 타이틀을 챙겼다. MLB에서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전체 1위라는 새 대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쉬운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우승 경력이다. KBO에서, MLB에서 우승 반지를 수집하지 못했다.

KBO에서는 소속팀 한화의 전력이 나날이 약해졌다. 데뷔 시즌(200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음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 여겼지만,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KBO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 2007년에도 포스트시즌에 갔지만 한국시리즈에 가지는 못했고, 2008년부터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기회 자체가 없었다.

MLB에서는 LA 다저스라는 전력이 좋은 팀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류현진도 2013년 이후 2019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총 8차례 선발 등판하는 등 우승을 노리는 멤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하는 등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다. 류현진의 가을 등판도 한 경기가 끝이었고,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며 팀을 떠났다.

그런데 하필 다저스는 류현진이 떠난 직후인 2020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이전 7년의 도전이 다소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여기에 이적으로 우승 반지 획득의 가능성은 조금 더 낮아진 상태다.

다저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서부지구 최고의 팀인 반면,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월드시리즈에 나간 탬파베이는 물론, 전통의 명문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한 지구에 묶여있다.

토론토도 젊은 선수들이 정점에 오를 2~3년 뒤를 바라보고 차분하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그때쯤이면 류현진의 4년 계약도 끝이 난다. 어쩌면 전성기에서는 다소간 내려왔을 수 있는 시기다. 우승 가능권 팀으로의 트레이드 등 어떤 미래가 기다릴지는 알 수 없지만, 류현진이 남은 3년의 계약 기간 중 그토록 원하는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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